담론[ discourse음성듣기 , 談論 ]
요약
현실에 관한 설명을 산출하는 언표(statement)와 규칙의 자기지시적인 집합체.
담화(談話) 또는 언술(言述), 언설(言說)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담론은 말로 하는 언어에서는 한 마디의 말보다 큰 일련의 말들을 가리키고, 글로 쓰는 언어에서는 한 문장보다 큰 일련의 문장들을 가리키는 언어학적 용어이다.
오늘날 담론이라는 용어는 말하기나 글쓰기에서 정격(正格) 표현이라고 할 수 있는 전통적 의미와는 그 뜻이 다른 다양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이처럼 의미가 분화된 원인은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전반에 걸쳐 프랑스를 중심으로 구조주의가 대두하여, 사회구조와 시스템의 재구성, 그리고 의미론(意味論) 등을 재구성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이론과 비평에 ‘언어적 전회(linguistic turn)’가 일어난 데서 찾을 수 있다.
언어학에서는 한 마디 말 또는 한 문장만을 분석하는데, 이러한 방법은 한 마디 말 또는 한 문장이 다른 말 또는 다른 문장과 어떤 방법으로 결합되어 하나의 통일체를 구성하는가를 보여줄 수 없다. 그것은 담론의 영역인 것이다. 그리하여 언어학자들에게 담론이란 한 문장보다 긴 언어의 복합적 단위를 가리킨다. 언어학자들은 응집(cohesion), 전방 조응(anaphora), 문장간의 연결성 같은 문법적·음운론적·의미론적 기준을 이용하여 담론의 언어적 규칙성을 발견하려는 담론분석을 시도하였다. 담론분석은 쓰이거나 말해진 언어에 들어 있는 단위들의 관계에 관한 연구이다. 이 분석대상에는 하나의 문학작품만이 아니라 대화, 농담, 설교, 면담 등도 포함된다. 서사학에서 담론은 서술(narration) 또는 텍스트의 언어를 가리킨다. 포스트구조주의자들에게 담론은 텍스트뿐만 아니라 언어의 의미작용 일반도 가리킨다. 때로 담론은 텍스트를 실질적으로 대체하여, 포스트구조주의에서 말하는, 문학작품과 비문학작품의 자의적이고 작위적인 구별을 강조하거나 해체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한편, 담론은 사용 중인 언어를 가리키기도 하는데, 이는 포스트구조주의 이론가인 미셸 푸코(Michel Foucault)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미셸 푸코는 담론을 특정 대상이나 개념에 대한 지식을 생성시킴으로써 현실에 관한 설명을 산출하는 언표들의 응집력 있고 자기지시적인 집합체로 간주하였다. 따라서 ‘법률적 담론’, ‘미학적 담론’, ‘의학적 담론’과 같은 말이 생겨나게 된다. 이러한 언표와 규칙의 집합체인 담론은 역사적으로 존재하며 물리적 조건에 따라 변화한다. 미셸 푸코는 이러한 의미에서의 담론은 개인들간의 교환에 의해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익명성의 층위에 존재한다고 주장하였다. 즉, 담론은 사고하고 인식하는 주체의 표현이라기보다는 ‘-라고 말해진다’의 층위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담론 [discourse, 談論]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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