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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강 [이정우] 니체와 형이상학 I

제3강 [이정우] 니체와 형이상학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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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강 [이정우] 니체와 형이상학 I

▶ ‘형이상학(形而上學)’이라는 말에는 많은 오해가 묻어 있다. 형이상학의 역사를 보아야 함에도 많은 사람들이 ―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 이 말을 자의적으로 이해한다. 
형이상학은 ‘meta-physica’이다. 즉 경험을 초월하는 담론이 아니라 종합하는 담론이다. 
존재론이 형이상학의 논리적 뼈대라면, 형이상학은 존재론에 내용적 살을 입힌 것이다. 시공간론은 존재론에 속하지만, 일정한 시공간론에 입각해 물질, 생명, 정신 등을 종합하는 내용을 펼칠 경우 형이상학이다. 사실상 구분하기 어렵다. 존재론과 형이상학을 기이하게 대조시키는 사람들도 있다.(네그리와 하트)
고전 형이상학(라이프니츠까지)과 현대 형이상학(헤겔 이후)의 의미는 매우 다르다.
1) 실증 과학들과 형이상학의 관계, 2) 공간과 시간, 3) 서구 특유의 맥락(신학적-종교적 맥락)과의 관계. → 헤겔은 정확히 경계선에 놓여 있다.
▶ 20세기 형이상학은 단순화의 오류를 무릅쓴다면 대체적으로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한 계열은 현대인의 다양한 체험들, 현대가 이룩한 다양한 담론들을 창조적으로 종합함으로써 아리스토텔레스의 위대한 전통을 이어받은 계열로서, 니체, 베르그송, 화이트헤드, 들뢰즈 등이 이 계열을 대변한다. 이 계열이 그 말의 가장 고전적인 의미에서 ‘철학’을 형성한다. 좁은 의미에서의 ‘형이상학’은 이 계열을 가리킨다. 그러나 ‘존재론’이라는 말은 보다 포괄적으로 사용된다.
두 번째로는 거창한 사변보다는 전문적인 철학적 문제들을 세밀하고 분석적으로 파고 들어간 계열로서, 이 계열은 특히 20세기가 이룩한 논리학적·언어철학적 성과를 토대로 사유를 진행시켰다. 프레게로부터 데이빗슨 등에 이르기까지 전개된 이른바 ‘분석철학’의 전통이 이에 속한다.
세 번째 계열로는 형이상학의 초점을 인간의 실존적 체험, 초월을 담고 있는 언어, 내적 반성, 의미와 가치 등에 맞춘 계열로서, 현상학, 실존철학, 하이데거의 존재론, 해석학 등이 이에 속한다.
두 번째 계열과 세 번째 계열의 사유는 때때로 ‘형이상학’을 비판하지만, 그 비판은 기존의 형이상학에 맞추어져 있으며 오히려 두 계열의 사유들 자체가 일정한 형이상학적 맥락을 함축한다.

▶ 현대 존재론/형이상학(이하 편의상 존재론으로 지칭)은 니체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니체는 전통 철학과 근대 철학이 공통적으로 추구했던 동일자, 실체에 대한 근본적 비판을 가했다. 이데아, 신, 주체 등이 모두 동일자의 형식들이다. 니체를 현대 존재론/형이상학의 선구자로 보는 것은 그가 전통 존재론의 가설들을 급진적으로 비판하고 새로운 가설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그 새로운 가설은 19세기가 이룩한 여러 실증과학적 성과들을 종합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어떤 담론이 진정 ‘meta-physica’로서 인정받으려면 이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그러나 니체가 흡수했던 과학들은 아직 미성숙한 현대 과학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니체에게 세계의 가장 기본적인 사실은 영원회귀(永遠回歸)이다. 그리고 영원회귀를 설명해 줄 수 있는 가능한 존재론적 가설은 역능의지(力能意志)이다.
(자료출처 http://www.artnstudy.com/PLecture_new/jwLee04/03.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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