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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혁명과 르네상스 과학

과학혁명과 르네상스 과학
 
르네상스시대를 이해하기 위한 참고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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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과학혁명과 르네상스 과학
16, 17세기를 거치는 동안 천문학, 역학, 생리학 분야 등의 과학내용뿐 아니라 과학의 방법, 목적 및 그 사회적 위치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유럽사회 전체의 사상적, 사회적 변화에 영향을 준 과학혁명은 유럽 역사 전체적인 면에서도 중요한 현상이었다. 16, 17세기의 '과학혁명'이 진행되는 동안에 천문학, 역학, 생리학 등의 과학 분야에는 내용상의 획기적인 변환이 있었고, 다른 여러 분야들에도 새로운 조류들이 나타났다. 또 과학혁명은 비단 과학의 내용에만 국한되지 않고, 과학의 방법, 목적 및 그 사회적 위치에도 큰 변화가 있었으며, 이 밖에도 많은 사상적, 사회적인 변화를 수반했다.

과학혁명


그러면 '과학혁명'이란 어떤 현상이었는가? 이 질문에 대한 간단한 대답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과학혁명이 시작되기 전의 한 시점---예를 들어 1500년경---과 과학혁명이 완결된 후의 한 시점---예를 들어 1700년경---에 있어서의 과학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1500년경 유럽의 과학은 그리스의 과학, 특히 아리스토텔레스에 전체적인 기초를 두고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문학, 갈레노스의 생리학, 에우클레이데스의 기하학 등으로 보완된 내용이었고, 이런 내용이 중세 유럽의 스콜라 학풍(Scholasticism)에 휩쓸려서 극히 사변적이고 지엽적이며 세부적인 내용으로 일관되어 있었다.

케플러

호이겐스

데카르트


그러나 1700년경에는 분명히 다른 형태의 학문, 다른 형태의 학문활동으로서의 과학을 볼 수 있다. 코페르니쿠스에서 시작해서 케플러(Johannes Kepler, 1571∼1630), 갈릴레오(Galileo Galilei, 1564∼1642)등을 거쳐 뉴튼(Isaac Newton, 1642∼1727)에서 완성을 본 새로운 천문학 및 우주구조를 비롯해서, 갈릴레오에서 시작해서 데카르트(René Descartes, 1596∼1650), 호이겐스(Christian Huygens, 1629∼1695)를 거쳐 역시 뉴튼에서 완성을 본 고전역학(classical mechanics), 베살리우스(Andreas Vesalius, 1514∼1564) 이래 계속된 해부학적 지식과하비(William Harvey, 1578∼1657)에 의해 얻어진 피의 순환이론을 통해 자리잡힌 생리학, 데카르트, 페르마(Pierre Fermat, 1601∼1665)등을 거쳐 뉴튼과 라이프니츠(Gottfried Wilhelm Leibniz, 1646∼1716)에 이르는 새로운 수학 등의 참신한 내용으로 넘쳐 있었던 것이다.

다른 면에서 보면 1500년경의 유럽 과학은 과학 그 자체만으로 독자적인 분야를 이루지 못한 채 철학의 한 분야에 지나지 못했고 더 정확하게 말하면 신학을 뒷받침하기 위해 존재했던 것인데 1700년경에 가서는 과학이 그 자체로서 존재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1700년경의 새로운 과학자들은 철학이나 신학의 문제로부터 파생된 것이 아닌 자연세계를 이해하려고 하는 흥미 자체에서 과학에 종사하게 된 것이고 더 나아가서 자연세계의 이해를 통해서 자연을 이용하고 조작하고자 했다. 따라서 1500년의 유럽사회에서는 우리가 과학자라고 부를 수 있는, 즉 과학만을 했거나 과학에 주된 관심을 가진 사람을 찾아볼 수 없었던 데 반해 1700년에는 많은 사람들이 '과학자'의 범주에 속하게 되었다. 그리고 유럽의 여러 곳에서 과학을 위한 학술단체가 생겨나고 과학전문 학술잡지까지도 생겨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변혁은 결과적으로 인간이 자연을 보는 관점의 변화와 더불어 인간과 자연간의 관계 자체에도 변화를 가져왔고 더 나아가서는 과학과 사회구조와의 관계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볼테르


1500년경에는 미미한 정도에 지나지 못했던 사회에서의 과학의 위치도 엄청난 변화를 보여서 1725년경이 되면 유럽사회가 실제로 과학을, 특히 뉴튼의 이름으로 특징지어진 '뉴튼 과학'(Newtonian science)을, 그 시대가 지닌 현대성의 상징으로까지 여기게끔 되었다. 즉 자신들의 시대가 우상, 미신, 독단(dogma), 가정 등에 젖어 있던 몽매한 과거에서 벗어나서 '과학적 정신'(scientific spirit), '경험주의'(empiricism), '실험철학'(experimental philosophy) 등으로 무장한 새로운 시대라고 자부했던 것이다. 오늘날 흔히 '과학적'이라는 말이 옳고 믿을 만하고 훌륭한 것을 뜻하는 데 반해 '비과학적'이라는 말은 잘못되고, 믿기 어렵고, 틀린 것을 뜻하는 것도 18세기 계몽사조기의 볼테르(Voltaire, 1694∼1778), 달랑베르(Jean d'Alembert, 1717∼1783)등에서 찾아볼 수 있던 과학에 대한 이러한 깊은 신뢰가 연장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면에서 볼 때 과학혁명은 유럽문화 전체에 배경을 두고 유럽문화, 나아가서는 세계문화 전체에 걸쳐 영향을 미친 혁명적 변화였던 것이다.
(자료출처 http://www.postech.ac.kr/press/hs/C06/C06S0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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