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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플라톤주의 - 헬레니즘 후기

신플라톤주의 - 헬레니즘 후기


임규석
개관 기원 3세기, 로마제국 말기에 이르러 이전의 개인주의적 성향의 철학은 쇠퇴일로에 접어들었다. 로마시대는 이전의 그리스처럼 사상적으로 독자적인 철학체계를 형성하지 못하였는데, 이는 로마인들이 사유능력에 있어서 그리스사람보다 뛰어나지 못하였다는 점과 또 그들이 상식과 생활규범에 맞게 고대의 철학체계를 변용하였다는 점 등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리하여 로마시대의 철학의 특징은 절충주의와 보편주의((Universalism)라고 할 수 있다. 쇠망의 시대에 사람들은 더이상 이성에 따라 현실의 고통을 무감각하게 수용하고 체념한다든지, 은둔하여 세계를 유물론적이고 기계론적으로 해석하면서 고통과 불안을 잠재워 정신의 평온함을 추구하든지, 아니면 어떠한 철학적 체계도 거부하고 망각으로 일관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 그들은 더욱더 체념하면서도 불확실한 현실세계와 인간의 유한성에 대하여 완전히 납득시켜줄 수 있는 절대적인 신을 열열히 갈망하였다. 그리하여 일련의 신비주의적이고 종교적인 철학이 등장하게 되었고, 고대 철학과 이성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종교와 신앙이 주도하는 시대를 예비하게 된다. 이 시기의 가장 중요한 학파로는 신플라톤학파를 들 수 있다.
 
이 학파의 창시자격인 플로티노스(Plotinos, AD 203 - 269)는 이집트출신으로 40세 전후에 로마에서 가르침을 폈다. 고결한 품성과 엄격한 도덕 및 겸손과 무욕의 생활로 존경을 받았다. 그의 철학은 제자 포르피리오스(Porphyrios)가 편찬한〈에네아덴 Enneaden〉에서 잘 드러난다. 이 철학은 플라톤철학에서 비롯되었지만, 당대의 신비주의적으로 재편된 신피타고라스학파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유출설 세계관에 있어서 플로티노스는 플라톤의 절대적 이데아계와 불완전한 현상계의 대립적 관계를 유출이라는 개념으로 일원론적으로 해석하였다. 그와 더불어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단계적인 목적론적 세계를 반대방향으로 돌려 놓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존재자들은 하등의 무생물에서 고등의 인간, 정신을 넘어 신에게 향해 있다고 보았지만, 플로티누스는 그와 반대를 가정하였다. 그는 존재자들에는 여러 단계가 있지만, 모든 존재는 최고의 존재인 신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오히려 그로부터 유출된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은 이를 신의 창조로 이해하기도 하였고 플로티노스도 신의 속성으로 정신, 자유, 의지를 들었다. 그러나 오히려 존재는 우주만물을 생성시키는 신의 자유의지의 소산이라고 보기보다는 최고의 신으로부터 최하위의 물질에로 나아가는 필연적인 과정으로 이해되기 때문에 창조로 보기 어렵다. 따라서 유출의 형이상학적 필연성에 대한 플로티노스의 사고는 중세의 크리스트신학에서도 부정되는 것이다. 플로티노스에 의하면, 신은 모든 존재를 포함하는 무한한 일자(一者, 그리스어로 hen)로서 세계의 존재근원이다. 신에 대하여 인간은 이 세계에서의 어떠한 개념과 명칭을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신은 존재자가 아니기 때문에 경험적인 것으로는 규정이 불가능한 것이다. 신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그렇게 하나로서 존재한다. 신은 절대적 통일이며, 충만한 선이다. 일자는 존재와 사유로 합일된다. 신은 자신을 사유하고 전체를 직관한다. 신의 존재와 사유와 선은 동일하며, 영원하고 완전한 절대적인 통일인 것이다. 플로티노스는 일자를 마르지 않고 흘러넘치는 충만한 샘물 또는 태양으로 비유한다. 빛은 태양으로부터 방출되어 세계에 밝음을 가져다 주면서도 그 자신은 태양과 본성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태양도 그 충만함에서 빛을 발산하지만 자신은 조금도 줄거나 변하지 않고 빛의 근원으로 남는다. 이렇듯 모든 유한한 존재자들은 신으로부터 넘쳐 흘러나온다.
 
유출의 단계는 3단계로 구분되는데, 일차적인 단계의 존재는 이성(누스, nous), 순수사유이다. 이차적인 것은 영혼, 마지막의 것은 물질적인 질료가 해당한다. 유출의 첫번째 단계 누스에서 사유의 주체와 대상이 대립된다. 누스는 플라톤의 이데아계를 사유하는데, 이데아는 사물들의 원형으로 존재, 지속, 운동 및 동일성과 차이성 등에 의해 분화되어지고 다음 단계의 영혼으로 모사된다. 영혼은 자체적으로 두 가지의 측면, 세계영혼과 개별영혼을 가진다. 영혼은 정신(누스)를 모사함으로써 세계영혼으로서 물질적 질료의 세계를 형성시키고 생기를 부여하고 개별적 사물들의 조화를 이끌어낸다. 또 한편으로 영혼은 개별영혼들을 포함하고 있고, 이것으로 정신과 물질의 결합을 이루어낸다. 존재자들은 유출의 단계에 따라 신의 완전성에서도 멀어진다. 즉, 각 단계는 신으로부터 멀어질수록 신의 속성의 결여로 나타난다. 따라서 물질이란 마지막의 존재는 무질서와 우연성으로 지배된다. 물질적인 존재는 유일한 실체인 일자의 그림자에 불과한 것이다. 개별영혼과 육체의 결합은 본능을 유발시키고 악의 원인이 된다.
 
유출의 과정은 개별영혼이 일자에로 향하는 회귀의 과정도 포함한다. 생성의 근원에서 멀어질수록 신에게로 향한 충동도 강해진다. 이 충동은 인간으로 하여금 물질의 어두움에서 벗어나 근원적인 일자와 일치를 목적으로 한다. 플로티노스는 이 회귀를 정화의 과정이라고 본다. 인간은 일자에 대한 관조와 사랑(에로스, eros)에 의하여 망아(忘我)의 경지에 도달함으로써 자유로와진다.
 
학파들 플로티노스와 포르피리오스를 이어 시리아 칼키스의 이암블리코스(330경 죽음)에 이르러 시리아학파를 형성하였으며, 또 하나의 일파는 아이데시오스가 소아시아 서쪽에 있는 페르가몬에서 세웠고, 5세기에는 아테네학파가 활동하였다. 이 학파의 인물로는 플루타르코스(AD 350 - 433), 프로클로스(AD 411 - 485), 심플리키오스 등이 있다. 알렉산드리아에도 학파가 있다.
(자료출처 http://user.chol.com/~chim777/philosophy/ph110_newplato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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