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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자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보편자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자료출처 http://blog.naver.com/lotte2102/130098945971

참고용으로만 읽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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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쪽,
 서양 중세철학 전통에서 실재론과 유명론을 가름하는 핵심적인 관건은
개별 사물과 보편자 사이의 관계 설정 문제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다"라는 명제를 예로 들어 보자.
 
여기서 아리스토텔레스"가 가리키는 구체적인 사물이 개별 사물이라면, '인간'이라는 추상명사가 바로 보편자이다.
 
실재론에 따르면 보편자는 개별적 '사물에 앞서서'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다.
반면 유명론에 따르면 보편자는 개별적 '사물 뒤에서' 인간이 만든 이름에 불과한 것,
       다시 말해서 단지 '인간 정신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실재론적 경향이 개별 사물보다 보편자를 더 중시한다면,
유명론적 경향은 결국 보편자보다는 개별 사물을 중시하게 된다.

그런데 근대철학에서의 실재론은 물질적 대상들이
인식 주체 바깥에 객관적으로 그리고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보는 사유 경향을 가리킨다.
 
따라서 근대철학에서의 실재론은 유명론과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관념론과 대립되는 것이다.
 
관념론은 어떤 물질적 대상이나 외부 물체들도 우리의 인식이나 의식을 떠나서는 존재하지 못한다고 보는 관점이다.
 
이에 비해 근대철학의 실재론은 이러한 대상 혹은 물체들이 우리 의식과 관계없이 외부에 존재한다고 가정한다. 
 
중세철학: 실재론 유명론
근대철학: 실재론 관념론
 
중세철학의 실재론 보편자는 개별적 '사물에 앞서서'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다.
근대철학의 실재론  이러한 대상 혹은 물체들이 우리 의식과 관계없이 외부에 존재한다고 가정
 
중세철학의 유명론 보편자는 개별적 '사물 뒤에서' 인간이 만든 이름에 불과한 것,
                              다시 말해서 단지 '인간 정신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다.
근대철학의 관념론 어떤 물질적 대상이나 외부 물체들도 우리의 인식이나 의식을 떠나서는 존재하지 못한다.

68쪽,
 아퀴나스에 따르면 보편자가 개체 앞에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유재산이란 것도 아직 태어나지 않았지만 태어날 자신의 자식 앞에 미리 존재하는 것으로 인정될 수 있는 것이었다. 이와 달리 오컴의 입장에 따르면 보편자가 개체 앞에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유재산은 태어날 자식 앞에 미리 존재할 수는 없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이 때문에 오컴은 굶주린 자들이 결국 어느 때에 이르러 기존의 사유재산 질서를 파괴할 수도 있다고 보는 혁명적 입장을 피력하게 된 것이다.
 
69쪽,
 그가 사유재산을 철저히 거부했던 이유는 그것이 바로 가진 자들의 기득권 논리를 반영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같은 신의 자식임에도 불구하고 민중들에게 인색했던 기득권자들은 오컴의 눈에는 신이 가장 미워할 수 밖에 없던 자들로 보였던 것이다. 반대로 일반 민중들은 신이 주신 생명을 보존하는 것을 지상의 목적으로 삼아야만 한다. 이런 이유로 오컴은 생존의 위협을 느낀다면 당시의 법률적 소유권을 어겨도 된다고 주장하게 된것이다.
 
70쪽,
 기독교는 세계가 유일하고 절대적인 신에 의해 '무로부터 창조되었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무로부터의 창조론'이다. 존재론적으로 기독교는 신 안에 플라톤이 말한 세 가지 원인을 모두 수렴시킬 수 밖에 없었다. 기독교의 신, 즉 하나님 외부에 그 자신이 창조하지 않은 질료가 있다고 한다면, 이는 절대자이자 무한자로서의 하나님을 상대적으로 유한한 존재로 만들어 버릴 것이기 때문이었다.
 
72쪽,
 아퀴나스는 이렇게 주장한다. 사람 자체, 사자 자체, 해바라기 자체, 장미 자체, 아름다움 자체, 정의 자체 등, 이 수많은 이데아들은 하나님의 정신 안에 미리 존재하고 있었다고 말이다. 바로 이런 이데아라는 모형들을 통해 하나님은 이 세계의 만물들을 창조했다는 것이다. 아퀴나스가 이야기 하는 이데아들은 플라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지만 기본적으로 보편자로서 기능하는 것들이다. ...(중략)...아퀴나스라면 소크라테스를 보고 '인간'이라고 말할 때, 혹은 저 화분에 피어있는 붉은 장미를 보고 '꽃'이라고 말할 때, 우리 인간과 사물들이 모두 신의 지혜에 참여하고 있다고 이야기 할 것이다. 우리는 주어진 개별자들을 보고서 그것을 그렇게 창조했던 신의 마음, 구체적으로 말해 신이 품고 있었던 원형적 형상들을 직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편자들은 바로 신의 마음 속에 모두 미리 존재하고 있었다고 말이다.

74쪽,
 다시 말해 이데아는 중세철학의 두 마리 토끼 중 한 마리에 해당하는 이성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오컴이 이데아를 부정했을 때 그는 중세철학의 파국을 선언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 였다. ......그러니까 에이도스(이데아)로 상징되는 보편자는 신의 창조에 조금도 개입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던 셈이다.
 
75쪽,
 오컴은 보편자들이 신의 정신 속에 있는 것으로 우리가 발견해야만 하는 것들이 아니라, 단지 우리 정신 가운데 존재하는 것일뿐이라고 이야기한다. (......)
 직관적 인식이 내 앞에 현존하는 사물이나 사건 혹은 자신의 내면 상태를 직접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라면, 추상적 인식은 내 앞에 현존하지 않는 사물이나 사건 혹은 나의 내면에 벌어지지 않는 상태를 인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오컴은 직관적 인식이 없다면 추상적 인식도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 그렇다면 결국 오컴이 말한 보편자들은 직관적 인식을 기초로 추상적 인식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우리 정신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된다.
 
76쪽,
 인간의 머릿 속에만 존재하는 다양한 보편자들로 세계의 사물들을 불필요하게 분류하고, 나아가 이런 보편자들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는 인간 이성의 오만에 대한 일종의 경고성 발언이라고도 이해할 수 있겠다. 오컴에게 있어 진정으로 존재하는 것은 오직 신과 개체들뿐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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