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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강좌/기독교인문학] (1)예술, 모더니즘 그리고 이데올로기

[지상강좌/기독교인문학] (1)예술, 모더니즘 그리고 이데올로기


[지상강좌/기독교인문학] (1)예술, 모더니즘 그리고 이데올로기
라영환 교수(총신대학교)
 라영환 교수  승인 2015.01.10 22:26  댓글 0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89753

예술은 작가가 살던 시대의 반영
 
기독교인문학 지상강좌의 목적은 르네상스-계몽주의 이후로 진행되어왔던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징들을 예술작품을 통해서 살펴보고, 왜 그것이 오늘날 삶의 파편화라는 병리적인 현상을 가져왔는지를 고찰하는데 있다. 이러한 고찰을 통해 오늘날 소위 말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이 모더니즘을 대체하는 새로운 사상이 아니라, 모더니즘이 붕괴되어 가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밖에 없는 논리적인 귀결임을 밝혀낼 것이다.

이 지상강좌가 예술작품을 통해서 모던-포스트모던의 특징들을 살펴보고자 하는 것은, 현대예술이 걸어온 길이 모더니즘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이데거가 지적한 바와 같이 인간은 현존재(Dasein, being in the world)로서 자기가 사는 세계와 불가분하게 연결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한 예술가의 사상 또는 활동도 그가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간에 자기가 살고 있는 세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아울러 그가 의도하였든, 의도하지 않았든지 자기가 살던 시대를 반영한다고 본다.

미술 작품들은 사물에 대한 단순한 모사가 아닌 대상에 대한 ‘작가의 해석’을 표현하는 것이다. 작가는 각각의 작품들에서 자신들의 세계관을 표현한다.

이집트 그림을 한 예로 살펴보자. 이집트 그림을 보는 사람들은 그림에 묘사된 대상들이 우리들의 눈에 보이는 것과는 다른 형태로 묘사되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BC 1350년 이집트 제18왕조시기에 만들어졌다고 여겨지는 ‘네바문(Nebamun)’의 고분 벽화는 이집트 화가들의 표현방식을 잘 드러낸다. 이 벽화는 네바문이 그의 아내 하세푸트(Hatshepsut)와 그의 아들과 함께 배를 타고 사냥하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이 그림에서 우리는 사람의 머리는 옆에서, 몸은 정면에서 그리고 다리는 다시 옆에서 본 모양으로 그려졌음을 발견하게 된다.

왜 이집트 미술가들은 사물을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리지 않고 이와 같이 그렸을까? 이 그림의 동물 묘사에서 볼 수 있듯이 이 벽화의 화가가 사물을 묘사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이렇게 표현한 것은 아닌 것 같다.


▲ 이집트 네바문의 고분 벽화.
그렇다면 이집트 벽화에서 나타나는 그림의 왜곡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는가? 이집트 화가들은 사물을 그릴 때 그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특징이 가장 잘 나타나는 방향에서 사물을 묘사하였다. 예를 들어 사람에게 있어서 얼굴은 측면에서, 눈은 정면에서, 상반신은 정면에서 그리고 손과 발이 움직이는 모습은 측면에서 보아야 가장 잘 보인다.

이집트 화가들에게 인물화의 왜곡은 바로 이러한 이유로 발생한 것이다. 그들은 사물을 그릴 때 눈에 보이는 대로(as it is)가 아니라, 사물의 이상적인 모습(as it should be)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미켈란젤로(Michelangelo Buonarroti:1475~1564)의 ‘다비드(David, 1509)’ 상(像)에 대한 리처드 빌라데소(Richard Viladesau)의 견해는 이러한 이해를 지지한다. 그에 의하면 미켈란젤로는 다비드 상을 통하여 인간의 이상적인 모습을 그리고자 하였으며, 이것은 플라톤주의의 미에 대한 이해의 반영이라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과 같이 대상에 대한 왜곡이 생기는 이유가 미술가들이 그것을 표현하고자 할 때 눈에 보이는 것 보다는, 이미 그것에 대해 이미 가지고 있던 지식에 의해서 영향 받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프란시스 쉐퍼(Francis Schaeffer, 1912~1984) 역시 예술과 세계관 사이의 이러한 상관관계를 인정하면서 미켈란젤로의 작품에는 르네상스 시대정신이 반영되어 있다고 보았다.

필자는 예술작품과 세계관에 대한 이들의 전제를 받아들여 모더니즘으로부터 시작하여 포스트모던 이행기에 이르는 동안 제작되었던 작품들을 통해 그 시대와 이데올로기를 읽어보려고 한다.

자료출처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89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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