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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무 교수의 촛불집회에 대한 평가

유해무 교수의 촛불집회에 대한 평가

유해무 교수(고려신학대학원)는 최근 "우리 신조 수업"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우리 신조는 신조 역사에서 특이하게도 먼저 성경으로 시작한다. 대부분의 신조는 성경을 출발점으로 삼지 않고 하나님을 고백하면서 시작한다. 만물이 하나님에게서 나와 하나님을 통하여 하나님께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이것은 일반적일 뿐 아니라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신조는 왜 성경으로 시작하는가? 이것은 우리 신조를 작성한 대표들의 신학적 배경, 곧 종교개혁과 개혁신학과 청교도적 배경을 잘 드러낸다. 이미 공식적으로 잉글랜드에서는 로마교회를 추방하였지만, 로마교회의 ‘반反종교개혁’인 트렌트회의(1545-1563년)가 성경을 전통과 교회의 권위로 해석할 수 있다고 재천명한 상태였고, 로마 가톨릭 국가인 프랑스와 스페인의 위협은 상존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웨스트민스터회의는 고백서와 교리문답서에서 성경을 가장 먼저 고백하고 가르친다. 또 17세기 초엽부터 성경에 대한 본문 비평, 특히 구약 원문에 대한 비판적 연구가 나타난 것도 성경에 대한 고백을 서두에 둔 이유라 할 수 있다. 우리 고백서가 많이 참고한 아일랜드고백서도 성경을 먼저 고백하며, 1536년에 나온 제1 스위스고백서가 처음으로 성경의 권위를 고백하면서 시작한다.

자료출처 https://mall.godpeople.com/?G=9791196653408


유해무 교수는 공권력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신자는 공직자의 합법적인 권위를 인정하고 의무를 다해야 한다. 지난 세기 말에 한국은 유신정권과 독재 권력과의 투쟁을 통하여 민주화를 이루었는데, 그 당시 한국의 보수 교회는 정교분리를 내세우면서 유신정권과 독재 권력을 비호하면서 투쟁을 불사하던 교파와 그 교인들을 비판하였다. 그런데 민주화 이후 21세기 들어 보수 정권 하에서 한국교회와 소수의 교인들은 언제 그랬냐 싶을 정도로 정교일치에 가까운 발언도 하고 처신한다. 두 태도 모두 고백서를 따르는 자세는 아니다. 오히려 개혁신앙에 입각한 정당을 만들어 교회가 아니라 교인의 합법적인 정치 활동으로 공직자로 선출 받고 활동하는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이런 필요성은 2016년 말에 있었던 촛불 집회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촛불집회는 최근 한국사에서 민주화와 어느 정도 연속성을 지니면서 타락한 보수 정권의 붕괴와 전직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 내는 데에 일조하였다. 그런데 보수 정권을 지지하던 한국의 보수교회와 교인들은 촛불 집회를 강하게 비판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 청년들 사이에는 촛불 집회 참석 여부를 두고서 진지하게 토론하였다. 참석 자체가 그런 집회에 동의한다는 식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민주적인 헌정 질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촛불 집회를 국민이 정치적 표현방식으로 택한 것은 아쉬었지만, 특히 목사들이 가운을 입고 십자가를 등에 지고 맞불 집회를 인도한 것 또한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민주화와 노동 운동의 여파로 한국 사회는 이익 단체마다 시위 등 행동으로 자기들의 이익을 쟁취하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민주 정치의 본산인 국회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함으로 전반적으로 미성숙한 민주주의의 운동이 빚어낸 패착이다. 교회는 정치에 소명을 받은 정당이 아니다. 교회가 아니라 교인들이 성경과 신앙고백에 입각하여 정당을 만들고 현실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 

(자료출처: 유해무, 유교수의 우리 신조 수업 (서울: 담북, 2019), 298-299.


 유해무 교수의 글에 대한 평가는 독자들이 판단하기 바란다.

RBD Counseling 정태홍 목사
http://www.esesang9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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