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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의 구약 사용

히브리서의 구약 사용
송영목교수 http://daehaak.org
 
서론
히브리서 13:22절에서 저자는 ‘간단히 썼노니’라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통상적인 문학적인 표현인데, 히브리서는 로마서와 고린도전서 다음으로 긴 서신이다. 그리고 히브리서는 멜기세덱처럼 ‘아비도 어미도 족보도 없는 서신’으로 불린다 (히 7:3). 저자와 수신자가 불명료하다는 말이다. 여기에 우리는 ‘후손도 없다’는 말을 첨가 할 수 있을 것 같다. 형식상 그 후례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이다.
저자:
파피루스 46은 AD 3세기 초의 것으로 사본 연구를 위해 아주 중요한데, 히브리서를 로마서 다음에 위치시킨다. AD 2세기의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와 오리겐은 난점에도 불구하고 바울을 히브리서의 저자로 인정했다. 동방교회에서도 알렉산드리아의 전통을 수용했다. 하지만 서방교회에서는 4세기 후반까지 바울 저작을 거부한다. 419년 제 6차 카르타고 공회에서 바울서신을 히브리서를 포함한 14개로 결정했다. 이후로 서방교회에서는 대체로 히브리서의 바울 저작을 인정했다. 이레니우스, 히폴리투스, 무라토리안 정경은 바울의 저작을 거부한다. 터툴리안은 바나바를 저자로 본다. 칼빈은 로마의 클레멘트나 누가를 저자로 여긴다. 루터는 아볼로로 본다. 루터는 '약, 유, 계, 히'를 정경성이 의심스러운 것으로 여겼다. "바울 저작으로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바울이 그의 서신에서 했던 것처럼, 히브리서의 서론에서 자신의 이름을 저자로 거론하지 않았고, 바울 서신에서 흔히 등장하는 주제가 없는 것과, 히 2:3절에서 밝히듯이 바울이 부활하신 예수님께 직접 복음을 듣지 않고 다른 사람을 통해 복음을 들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결론을 내려보면, 히브리어 성경보다는 70인 역 성경에서 구약을 인용한 것으로 보아, 아마 저자는 70인 역 성경에 정통한 헬라파 유대인이었을 것이며 고상한 헬라어를 구사할 수 있었던 고등 교육을 받은 크리스챤이었을 것이다 (이 이유로 누가가 추천됨). 바울은 아닌 것 같다.
수신자:
유대교의 제의에 대한 언급과 구약인용이 많다는 이유로 모두 유대인 성도라고 볼 필요는 없다 (따라서 사해 근처의 쿰란공동체와의 관련성은 더 모호함). 이방인 성도 역시 구약을 70인경을 읽음으로 잘 알고 있었다. 혼합된 성도로 볼 수 있다 (Westcott는 서신에 분명히 혼합 수신자라고 명시되어 있지 않고 이교도 문제를 언급하지 않기에 반대함). 다수는 유대인 성도였을 것인데 (히 2:16절의 ‘아브라함의 자손’; 그리고 히브리서의 표지는 비록 2-3세기에 첨가된 것이라 할지라도 ‘히브리인들에게’라고 분명히 밝힘) 이들 중 많은 사람은 다시 유대교로 복귀할 위험성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들 수신자들은 이미 신앙 때문에 어떤 고통을 겪었고 (히 10:32-35; 12:3-13), 앞으로 또 고난을 겪을 것이다 (13:13-14). 이들 중 일부는 재산까지 몰수  당한 것 같다 (10:34). 그 결과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을 보이고 있다 (12:12). 따라서 수신자의 신앙의 견고함과 지속성이 문제가 되는 것 같다. 이 이유로 믿음을 강조하며, 특히 유대주의라는 옛 세상으로 돌아가지 않게 하려고 새 예루살렘의 현재성을 강조하여 힘을 실어 주고 있다 (히 11-12).
기록장소:
로마? (히 13:24: 이탈리아를 떠나온 성도가 이탈리아에 있던 히브리서의 수신자에게 안부를 전하는 것). 팔레스틴 혹은 예루살렘? 많은 제의의 언급 때문에 그러한가? 하지만 히브리서 수신자의 구제에 대한 언급 (히 6:10; 10:34)과 1세기 예루살렘교회의 가난은 불일치한다.
연대:
수신자가 제 2세대 성도 (히 2:3)이기에 AD 60년경이었을 것이다 (오스본, 2002:15). 그리고 클레멘트 1서에 히브리서가 인용되었는데, 클레멘트서가 네로의 박해 시기에 기록되었다면 (1장에 나오는 박해에 대한 언급 참고), 히브리서 역시 네로 이전으로 보아야 한다 (히 12:4절: 네로의 박해 직전?). 히 13:23절에 디모데가 바울의 동역자로 언급되는데, 이것 역시 이른 시기로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제의를 묘사할 때 현재형으로 언급된 것이다 (히 7:8; 9:6-7, 9, 13; 13:10). 이것은 예루살렘 멸망 이전으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역사적 현재형 (과거사실을 현재형으로 설명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부자연스럽다. 결론적으로 AD 70년 이전이며 아마 60년 전반부일 것이다.
특징:
히브리서는 요한일서처럼 서신의 일반적인 형식을 따르지 않지만, 복의 선포 (축도)와 작별인사는 있다 (히 13:20-25). 히브리서를 '설교문'의 형식으로 보는 이도 있다.
내용:
기독교의 우월성 1:1-10:18
  옛 계시보다 더 우월함
  천사보다 더 우월함
  모세보다 더 우월함
  여호수아보다 더 우월함
  예수님의 제사장 사역의 우월성
권면 10:9-13:17
결론 13:18-25
히브리서의 구약 사용
신약의 구약 인용이라는 주제로 볼 때, 그리스도 중심으로 섬세하게 구약을 주해한히브리서는 계시록과 더불어 '신약의 여왕'이라 불릴 만하다. 히브리서에는 구약의 직접 인용 (약 29-40개; 예. '성경에 기록된 바', '주께서 말씀하시길')과 암시 (약 40회)는 물론, 구약 주제에 관한 일반적인 언급 (약 13회)과 구약 역사적 사건에 대한 암시 등이 많다. 예를 들어, 히브리서의 19개의 인용과 약 15개의 암시는 시편에서 온 것이다. 이사야서는 3개의 인용과 약 4개의 암시를 보인다. 오경은 9개의 인용과 약 15개의 암시를 가진다. 일반적으로 히브리서 저자는 주로 LXX을 사용하면서, 구약을 자유롭게 변형시키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의미를 찾은 것으로 평가된다. 성령께서 히브리서 저자에게 구약 사용 시 변경의 자유를 주시되 그리스도 완결적 의미를 찾도록 인도하신 것이다.
히브리서 1장
(1) 히 1:2
히 1:2절에서 하나님의 아들을 묘사하는 3개의 관계절 (relative clauses)이 등장한다. 첫 번째 관계절은 예수님이 '만물의 상속자 (klhrono,mon pa,ntwn)로 임명되심'을 밝히는 1:2b에 나온다. 이것은 메시아 시편인 시 2:8절의 암시이다. 히 1:5절에 히브리서 저자는 그리스도께서 성부의 보좌 우편에 앉으심으로 말미암아 만물의 통치자로 임명되신 구절인 시 2:7절을 인용한다. 시 2:8절은 종말론적인 의미로 그리스도의 완전한 통치를 내다본다 (예. 히 2:5-9). 이 종말론적 의미 (예. evpV evsca,tou tw/n h`merw/n tou,twn, 1:2a)는 히 1:2c의 그리스도께서 세상 (tou.j aivw/naj, 여기서 '세대'보다는 '세상'이 맞다; 참고. 마 24:3)의 창조자라는 역할 고백으로 균형을 이룬다. 히브리서 저자는 시 2:8절의 '나라들과 땅 끝' (e;qnh, ta. pe,rata th/j gh/j)을 사용하면서, '만물' (pa,ntwn, all things)로 확장시킨다. 예수님 안에서 발생한 구속사의 확대-상승을 저자는 알고 있었다. 참고로 상속 (inheritance)은 히브리서 전체에서 중요한 개념이다 (1:14; 6:12, 17; 9:15; 11:7-8; 12:17).
이 구절들을 적용을 해보자. (ㄱ) 시편은 바벨론 포로 이후에 집성된 책이기에 (참고. 시 126; 138) 출바벨론한 유대인들을 1차 독자로 삼는다. 그들에게 시 2편은 메시아의 회복 역사를 통해서 이스라엘이 다시 제사장 나라로 살 수 있게 될 것을 소망하도록 한다. (ㄴ) 히브리서의 수신자들은 박해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의 재창조자와 왕 되심을 믿고 극복할 수 있었다. (ㄷ) 현대 그리스도인에게는 이 구절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과 재위는 재창조의 역사를 우주적으로 이루신 사건임을 믿고, 이 사역에 힘 있게 동참하도록 격려한다.
(2) 히 1:3
히 1장의 서론의 세 번째 관계절은 3-4절인데, 서론의 절정을 이룬다. 내용은 "높은 곳에 계신 위엄 있는 분의 오른쪽에 앉으셨다" ('바른 성경' 역, 너는 내 우편에 앉으라, evka,qisen evn dexia/| th/j megalwsu,nhj evn u`yhloi/j)이다. 이것은 시 110:1절 (LXX 109:1, ka,qou evk dexiw/n mou)의 분명한 암시이다. 이 세 번째 관계절 앞에는 하나님이 주어이었지만, 이 절에서는 아들 예수님으로 주어가 전환된다. 이 세 번째 관계절은 네 개의 종속절에 의해 지지된다. 종속절 3개는 히 1:3절에 있고 ("being ..., bearing ..., having made) 하나는 1:4절 ("having become")에 있는데, 아들 하나님의 인격과 사역과 신분상의 위치 (status)를 가리킨다.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승귀하신 신분인데 성부의 보좌 우편에 앉으신 분이다. 시 110:1절은 히 1:13절에서 인용되고 이 구절과 히 8:1; 10:12; 12:2절에서 암시된다. 따라서 시 110:1절은 히브리서 전체의 구조에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승귀로 인한 재위는 그리스도를 모세, 여호수아, 천사, 멜기세덱보다 너 나은 분으로 확증한다.
(3) 히 1:4
여기서 저자는 아들 예수님이 상속하신 '더 뛰어난 이름' (o;noma)을 언급한다. 이름은 '아들'이라는 호칭의 문학 스타일상의 대체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름'에 메시아로서의 권세와, 신성과 우월성이 함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참고. 사도행전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이 구절의 '이름'의 의미를 살펴보려면 그것의 구약적 배경을 고려해야 한다. 삼하 7:14절이 히 1:5절에서 인용된다. '선지자 나단의 신탁' (삼하 7; 대상 17)은 다윗의 집에 관한 구약의 사고 안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언약의 하나님은 이스라엘 주위 나라를 다윗에게 상속으로 주셨다 (삼하 7:1). 임마누엘을 약속하시면서 여호와께서 "내가 세상에 있는 위대한 자들의 이름처럼 네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다윗에게 약속하신다 (삼하 7:9; 대상 17:8). 삼하 7:13절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할 다윗의 아들을 본다. 하나님의 이름과 다윗의 아들의 왕권이 연결된다. 히 1:4절에 의하면, 승귀하신 예수님은 천사보다 더 뛰어난 이름을 상속하셨다 (keklhrono,mhken o;noma). 삼하 7:23절에서 다윗은 이스라엘을 구속하신 여호와께서 자신의 명성을 드러내셨다고 고백한다. 삼하 7:26절에서 다윗은 "주의 이름이 영원히 더 높아지리이다" (megalunqei,h to. o;noma, sou e[wj aivw/noj)라고 송영한다. 삼하 7장에서 저자는 '이름'을 4회나 사용한다 (9, 13, 23, 26절). 히 1:6절에서도 하나님의 이름을 언급하는 시 89편 (예. 24절, evn tw/| ovno,mati, mou/)을 인용한다.
megalwsu,nh (majesty, 위엄)는 신약에서 히 1:3절과 8:1절 그리고 유 25절에 등장한다. 이 단어는 LXX에서도 드물게 나타나는데, 하나님의 이름과 더불어서 몇 회 등장한다 (신 2:3; 삼하 7:21-23; 대상 17:19-21; 22:5; 29:11-13; 잠 18:10; 단 2:20). 삼하 7장에서 나단을 통해서 주어진 신탁을 받은 다윗이 다윗 왕조를 세우신 하나님의 위대함을 찬양한다. 다윗의 통치를 위대하게 하시는 것이 곧 하나님 자신의 이름을 위대하게 하시는 것이다. 히 1:3절의 "높은 곳에 계신 '위엄'있는 분의 우편"은 삼하 7:21-26절의 문맥에서 볼 때, 그리스도의 승귀를 통해서 역사하신 성부의 큰 일을 강조한다. 다윗이 기대한 메시아의 통치 사역의 메아리가 그리스도의 승귀로 결정적으로 성취된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다윗의 후손으로 오셔서 하나님 나라를 견고하게 하심으로 성부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셨다. 성도는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a`giasqh,tw to. o;noma, sou, 아오리스트 수동 명령, 신적수동태)라고 기도하며 천국 확장 운동에 힘써야 한다.
 
참고문헌
그랜트 오스본. 2002. 히브리서. 성서유니온선교회.
Guthrie, G.H. 2007. Hebrews. (In Beale, G.K. & Carson, D.A., eds.                  Commentary on the New testament of the Old Testament. Grand             Rapids : Baker. p. 919-1013.)
Shepherd, J.E. 1995. The book of Psalms as the book of Christ: a                  Christo-canonical approach to the book of Psalms. 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 Ph.D. Disser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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