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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길원_삼색 종교 행복전도사들의 이색 연말모임

삼색 종교 행복전도사들의 이색 연말모임 
송길원목사ㆍ용타스님ㆍ황창연신부 
자료출처 http://www.bulgyofocus.net/news/articleView.html?idxno=62172 
  
 2010년 12월 07일 (화) 16:40:40 연합뉴스 id@mail  
  
"행복한 사람은 있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불행한 사람은 없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죠."(송길원목사)
 
"미래에 뭔가를 성취해야 행복할 것이라는 가치관을 버려야 1단계 행복이 옵니다. 2단계 행복은 세상 모든 것은 무상하며 자기가 관념 속에서 만든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옵니다."(용타스님)
 
"100세까지 사는 인생에 대해 설계하고 준비하는 것이 행복의 시작이지요. 쉰 살 이후 제2의 인생에 동행할 배우자를 소중하게 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황창연신부)
 
7일 낮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양복차림의 송길원 목사, 승복 차림의 용타스님, 로만컬러의 황창연신부 등 개신교, 불교, 천주교의 행복전도사들이 화기애애한 연말모임을 가졌다.
 
송길원 목사는 가정의 소중함을 알리는 개신교단체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를 이끌면서 방송, 저술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개신교계의 대표적인 행복전도사다.
 
40년 장좌불와(長坐不臥ㆍ누워서 잠을 자지 않음)로 잘 알려진 선승 청화스님(1924-2003)의 맏상좌인 용타스님은 불교수행법에 현대심리학과 상담학을 접목한 동사섭(同事攝)을 1980년부터 고안해 지리산자락인 함양의 행복마을에서 전파하고 있다.
 
황창연 신부는 강원도 평창에서 성 빌립보 생태 마을을 10년 전부터 운영하면서 농사를 짓고 아픈 환자들을 돌보는 동시에 전국을 다니며 가정행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강의를 하고 있다.
이들은 종교와 세대를 뛰어넘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들의 종교를 알리면서도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관계를 이어가고 있어 '종교갈등'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든다.
 
송길원 목사와 용타스님의 인연은 21년 전인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학대학원 시절 동사섭을 소개받은 송목사는 용타스님을 직접 찾아가 동사섭을 체험한 이후부터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저도 일반적인 목사들과는 달리 교회에서 목회하는 것이 아니라 하이패밀리 활동을 하면서 양평에 '행복발전소 W존'을 준비하고 방송에 출연하는 등 행복 전도사로 활동하고, 용타스님도 주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동사섭을 통해 세상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금은 제가 내려가 세배를 하면 세뱃돈도 주시고, 서울에 오시면 꼭 연락하시는 관계가 됐지요."(송목사)
 
송목사는 그러다 "종교계 여성 성직자 모임인 '삼소회'처럼 삼색 종교가 만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 천주교계에서 역시 행복전도사로 활발히 활동 중인 황 신부님을 소개받게 됐다"며 "저는 결혼을 했지만 결혼도 하지 않은 용타스님과 황신부님이 가정의 중요성을 잘 설명하시는 것도 놀랍다"며 웃었다.
 
각각의 종교에서 바라본 행복은 무엇일까.
송목사는 "행복은 기성복이 아닌 맞춤복이다. 행복해서 감사한 게 아니라 감사해서 행복하게 되는 것이다. 하버드대 심리학과 하워드 가드너 박사가 '행복한 자는 있는 것을 사랑하고, 불행한 자는 없는 것을 사랑한다'고 했듯이 이미 있는 것을 사랑하며 살 수 있는 것이 행복이다"고 말했다.
 
그러자 용타스님은 "내가 말하는 행복도 바로 그것"이라고 동의했다.
"미래에 뭔가를 성취해야 행복할 것이라는 가치관을 버리지 않으면 행복하게 살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게 됩니다. 없는 것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이미 갖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바탕위에서 노력해야합니다. 그다음 단계로는 항상 모든 것은 무상하고 변화하며 내 관념 속에서 만드는 것일 뿐이라는 것을 명심하는 '아님'의 철학을 수긍하는 것입니다."
 
황 신부는 "아님의 철학을 수긍하는 것은 '하이데거의 무(無)의 형이상학'을 주제로 한 내 석사논문의 주제와 통한다"며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낮고 자살률이 높은 것은 100세까지 수명이 연장됐는데도 과거의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못해 인생을 제대로 설계하지 못하는데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만남에 대해 송목사는 "교리 논쟁을 하려고 만나는 것이 아닌 만큼 불편한 일은 한 번도 없었다"며 "다른 종교가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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