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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에 대한 칼빈주의 입장(2) by 최 홍석 교수

치유에 대한 칼빈주의 입장(2) by 최 홍석 교수
자료출처http://hendersonny.org/board/zboard.php?id=board101&no=10
(치유에 대한 칼빈주의 입장를 마무리하는 2부입니다. )

5, 분별
귀신들린 사람이라고 해서 의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유작용과 언어활동이 지속된다. 그러나 실제로 사유하고 말하는 주체는 자기 자신이 아니라 “그것”이 자기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자아가 자기 삶에 대하여 통제력을 상실하고 무의식 속에 깃들여 알 수 없는 세력에 의해서 좌우되는 현상을 성경은 악령의 지배가 극에 달한 상태라고 말한다.
저자는 악령의 활동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두가지로 구별하고자 한다.
(1)귀신의 눌림 : 외부의 어떤 존재에 의해서 검거되지 아니하면서 귀신의 통제를 받는 경우
(2)귀신의 들림 : 인간의 내면성을 검거하고 활동하는 보다 활동적이고 지속적인 역사

귀신의 눌림 현상에는 ;
a. 용서하지 않음(고후2:10-11), b.거짓말, 영적속임(딤전4:1-2), c.교만(딤전3:6-7), d. 음란(고전7:5, 유1-10, 벧후2:9-5), e.훼방(딤전1:20), f.거역과 완악함(삼상15:23), g. 두려움(히2:14-15)등이 있다.

귀신의 들림 현상에는 ;
a. 인성의 변화(막9:26), b. 귀신들린 사람을 통해 다른 인격체가 말을 함(눅8:28-30), c.초인적인 힘(눅8:29), d. 초인적인 지식과 비술적인 능력(행16:16-17), e. 심한 신체적인 장애(막1:26), f. 자살충동과 자기학대(막9:22), g. 예수의 이름에 대한 두려움의 반응(막1:24)등이 있다.
 
6. 귀신 들림의 본질
귀신들림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나 성령의 내주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간주될 수 있다. 따라서 성령의 내주의 본질이나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성격이 규명될 때에 귀신들림의 성격도 이해될 수 있다.
역사상 이 문제를 접근하는 시각에는 신비주의적인 범신론적 관점과 신앙 윤리적인 관점이 있다.
전자는 하나님의 본질과 인간 본질이 질적으로 서로 융합되는 것이요, 그것은 곧 인간이 신격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과연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이런 본질의 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이것을 진지하게 생각해본 사람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성경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고, 인간은 피조물이다.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간격이 있다. 우리는 본래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고 양자라는 개념이 하늘나라에서도 본질의 통합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지칭하는 것이다. 따라서 귀신들림으 결코 귀신의 본질과 인간의 본질이 통합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나 성령의 내주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우리가 하나님을 보는 것 곧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가지는 것은 결코 인간의 본질이 하나님의 본질과 통합을 이루어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사도 베드로의 말처럼 우리는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것(벧전1:4)이다. 어떻게 이 땅에서 신의 성품에 참예할 수 있을까? 하나님을 보는 것도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것도 모두 신앙 윤리적 방법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이렇게 예수님이 하신 말씀 “내가 네 안에 네가 내 안에라는 표현도 절대로 범신론적인 존재론적 관점으로 보아서는 안된다. 안토니 후크마는 구원론 제 4 장 ”그리스도의 연합“에서 ”오직 성령을 통해서만 우리가 그리스도와 하나될 수 있으며 그리스도께서 우리 마음 속에 내주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은 바로 신앙 윤리적 차원의 연합에 대한 다른 표현이다. 어떤 혼합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귀신 들림도 신앙 윤리적인 연합이지 본성의 혼합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귀신들린 것에 대한 치유의 방법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7. 치유
개혁주의 신학에서 이적적인 치유를 반대하는 입장은 대개 네 가지 관점으로 정리될 수 있다.
(1) 인간의 신체는 의료적인 수단에 의해서만 치유될 수 있다는 유물론적인 견해
(2) 자연법을 깨뜨릴 수 있는 초자연적인 능력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실존주의
    신학의  입장
(3) 질병을 하나님의 선물로 보는 섭리론적 견해
(4) 교회를 세우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치유와 같은 사역들을 잠시동안만 행하셨다는 특별시대 경륜론
이 네가지 중에서 폐쇄적 세계관인 (1)과 (2)번은 다루지 않을 것이다.
개방적 세계관인 (3)과 (4)만 다루도록 하겠다.
           1. 섭리론적 관점
질병을 하나님의 선물 또는 자신의 자녀에게 질병이라는 징계를 통해 사랑을 나타내신다고 보는 관점이다. 이와 같은 섭리론적 견해는 이적적인 치유를 인정하려고 하지 않으나, 질병에 대한 신앙윤리적 의미를 강조하는 측면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면을 가지고 있다.

           2.특별시대 경륜론
하나님은 치유와 이적의 능력과 같은 특별한 경륜을 특별한 시기에 국한하여 특별한 목적으로 행하셨다고 해석한다. 따라서 사도적 치유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견해이매 일반적으로 루터와 칼빈의 입장이며 많은 개혁교회나 장로교회의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루이스 벌코프는 ‘특별시대 경륜론“의 관점을 가진 것을 우리는 알 수가 있다. 그의 주장은 이렇다. 이적 자체가 특별계시의 일부분을 형성하기 때문에 특별계시가 종결되자 자동적으로 이적도 중단될 수 밖에 없었다는 논거이다.
 
8. 치유의 가능성
개혁신학의 전통은 대개 이적과 관련하여 특별시대 경륜론을 일반적인 입장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치유에 대한 문을 열어두는 것도 사실이다. 개혁주의는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외향적 사역을 창조와 섭리로 나눈다.
다시 섭리를 통상적인 섭리와 특별한 섭리를 구별한다.
웨스트 민스터 신앙고백서 제 5 장 3절을 보면 섭리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일반적인 섭리에 있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신다. 그러나 그 방법이 없이 또는 그 이상의 것과 또는 그것에 반대되는 것이라고 자기의 기뻐하시는 대로 자유롭게 역사하신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 신조는 3가지 중요한 사실을 제시한다. 첫째는 하나님의 일반적인 섭리와 함께 특별한 섭리가 있음을 고백한다. 둘째로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는 즉 이적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능력에 의 한 것이다.
신조는 분명히 "그 방법이 없이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서 이적의 지나갔다고 믿지만 조심스럽게 이적에 관하여 하나님의 자유로우신 절대주권에 근거하여 그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치유의 문제에 대해서 비록 개혁주의의 전통이 계시론적 차원에서 정경의 종결과 더불어 사도적 이적의 종결을 주장하고 있지만(이것은 분명히 해야 한다) 개혁주의 이적관이 마감되어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루이스 벌코프의 신론을 보면 이적의 가능성에 대해서 고민을 한 흔적을 찾아볼 수가 있다. 자유로운 절대주권으로 후대의 이적의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이기 때문이다.
제 2서 서신조의 작성자인 볼링거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곳과 때에 이적을 행하실 수 있으시다”라고 명백히 말하고 있다.
박형론 박사는 그의 교의 신학 신론에서 “기도와 관계없이 이적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일어날 수 있는 이적은 사도적 권능에 의해서가 아니라 대개 기도의 응답으로 오는 경우들이다. 오늘날도 신적인 치유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기도의 응답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상으로 우리는 개혁주의 신학을 종합해볼 때 특별계시가 종결되었기에 그 계시의 방편들도 종결될 수 밖에 없었다는 주장만으로 신학적 입장을 마감하지 않았다. 오히려 또 다른 가능성을 덧붙일 수 밖에 없었던 웨스트 민스터 신앙고백서의 논조와 여러 개혁주의 신학자들의 입장을 우리는 이해할 수 있다.
또 우리가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보이는 이적만을 이적으로 제한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좀더 본질적인 이적은 예수님을 절대로 믿을 수 없는 우리가(롬3:9-18) 믿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9. 평가및 정리
(1)질병에 대한 섭리론적 관점을 가진 사람들은 신앙 윤리적 관점만을 중시하는 장점 을 지니고  있지만 개혁주의 입장은 아니다.
(2) 개혁주의 입장은 특별계시의 종결과 함께 이적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하면서도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서 이적의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다.
(3) 치유에 대한 초자연적인 입장과 자연주의 적인 입장은 서로 배타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는 것이 개혁주의 입장이다.
(4) 귀신들림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에서 보는 것처럼 존재론적인 의미로 해석되어서는 안된다.  귀신들림의 현상은 단순한 질병과 구별되어야 한다(이것을 구분하지 않는 것이 김 기동의 귀신론 이다). 그 이후에 치유에 대한 것을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 개혁주의 입장이다.
(5) 귀신들림이나 병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질병들을 없애기 위해서는 우리는 영적 정신적 건강뿐만 아니라 좋은 물질을 통한 육신적 건강에도 유념해야 한다는 것이 개혁주의의  입장이다.

이것으로서 치유에 대한 칼빈주의적 입장를 마무리짓고자 한다.
전문을 읽기를 원하는 분들은
신앙과 삶     최 홍석 저    총신대학 출판부   1998년판 p94-127를 참조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 글을 정리 요약하면서 혹시 실수 한 것이나 저자와는 잘못된 방향으로 정리한 것이 있다고 한다면 100% 저의 잘못입니다.
시정과 편달를 부탁드립니다.
주안에서 바른 신학을 세워나가는 일에 쓰임받기를 몸부림치는 헨더슨 신학대학 디렉터 임 바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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