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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모 성공회 주교의 치유명상

한국기독교삳담학회는 윤종모 주교를 
영성분과 공동위원장으로 세우고 명상을 가르치고 있다.


윤종모 성공회 주교의 치유명상


[문화] 몸·마음 바루기-윤종모 성공회 주교의 치유명상 게재 일자 : 2016년 06월 01일(水)
“명상은 편하고 즐겁게 하는 게 우선”

▲  윤종모 성공회 주교가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명상에 대해 얘기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1 명상을 대하는 자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2년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과 알코올 남용, 인터넷 중독, 학교폭력 등을 들어 한국을 ‘정신적 고통이 만연한 나라’로 진단했다. 사회 시스템의 변화가 일차적 해결책이지만, 아직 요원하다. 우리 사회에서 스스로 힐링과 각종 수행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새로 시작되는 ‘몸·마음 바루기’ 연재는 신뢰할 만하고 접근이 쉬운 다양한 수행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연세대와 캐나다 토론토대, 앨버타대 등에서 신학, 문학, 상담학을 공부했고, 대한성공회 관구장을 지낸 윤종모(67) 주교의 ‘성장과 치유의 명상’으로 문을 연다. 윤 주교는 한국기독교상담심리치료학회 회장을 지냈고, 여러 기관에서 상담과 명상, 정신건강에 대해 강의했다. 현재 연세대 상담·코칭아카데미 외래교수이며, ‘마음디자인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윤종모 주교는 관구장까지 지낸 교단의 어른이지만 격식을 따지지 않아 편하고, 유쾌하고, 따뜻하다. 지난달 25일 서울 덕수궁 옆 서울주교좌성당의 노천찻집에서 만났을 때, 건네주는 자신의 명함에 딸과 사위가 운영하는 치과 이름이 들어있다. 만나면 ‘치아 건강’부터 묻고 ‘30% 할인’ 운운하며 은근히 홍보한다. 그렇게 웃다 보면 금방 친숙해져 있다. 은퇴 후 요즘 손녀의 유치원 통학을 ‘담당’하고 있는 윤 주교의 명상도 특별한 격식이나 종교적 색채 없이 편하고 즐겁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서 따뜻함(자비)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는 복잡하지 않게 “육체의 근육을 단련하듯 명상도 훈련하면 된다”고 말한다.

윤 주교의 스타일처럼 성공회는 국내 어느 종교의 교단보다 개방적이다. 그런 분위기 탓에 윤 주교는 명상과 깊이 만날 수 있었다. 연세대 신학과에서 공부할 당시 채플시간에 연세대재단 이사장이었던 이천환 대한성공회 초대주교의 설교를 들은 것을 계기로 개신교에서 성공회로 옮겼다. 성공회 사제가 된 뒤 유학을 가게 됐는데, 당시에도 부산교구 김분도 주교의 권유로 캐나다 토론토대학원에서 기독교상담학을 전공하게 됐다. 이어 에드먼턴대에서 영성상담을 주로 하는 박사과정을 마쳤다.

“서구의 기독교상담학을 공부하는 이들이 대개 명상을 하더군요. 기독교의 전통적인 명상법도 있지만, 서구 기독교 상담학자들은 불교의 명상법을 도입해서 심리학과 통합해 영성개발이나 상담에 이용했어요. 나는 신학생 때도 불교에 관심이 있어서 사찰을 찾곤 했어요.”

캐나다에서 돌아와 성공회대 교수 시절 윤 주교는 연세대 상담·코칭아카데미를 비롯한 여러 단체, 타 종교 명상모임에서도 강의를 하며 이름을 알렸고, 2003년 ‘치유명상’이란 책으로 명상 세계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해 낸 바 있다.

윤 주교는 “명상은 마음을 집중하여 고요히 생각하는 것이며, 깊이 생각하는 것이며, 마음을 비우고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을 온전히 알아 가는 것이며, 치유를 경험하고, 마침내는 신의 마음과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라고 집약적으로 명상을 정의한다.

기독교의 성경에 명상은 등장할까.

“꼭 집어 성경 중에 이것이 명상이라고 하는 데는 이견이 있겠지만, 예수님은 탁월한 명상가고 영성가였어요. 성경에도 예수님은 늘 이른 아침에 조용한 곳으로 기도하러 가시곤 했는데, 명상이라고 구태여 못 박진 않았지만, 그 자체가 마음을 고요하게 해서 하나님을 내 안에 느끼고 대화하려는 침묵기도였으니, 그게 곧 명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명상하면 떠오르는 불교뿐 아니라 수도회의 전통이 깊은 가톨릭, 일부 개신교에도 명상의 전통이 있지만, 그것이 현대까지 목회자는 물론 신자들에게 전해오진 못했다. 요즘 “종교가 전통적인 수행법을 신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말들도 나온다.

“종교라는 건 대중 속으로 흘러갑니다. 불교의 참선, 위파사나 등의 수행이 깊어도 대중들은 거기까지 가기가 쉽지 않지요. 모든 인간의 삶은 처음에 카오스(혼돈)에서 코스모스(질서)로 가는데, 보통 소수만 혼돈에서 질서로 가고 대중들은 곧바로 가기가 어려우니까 중간에 ‘놈’(Norm·규범, 교리)을 만들지요. 대중들은 규범에 얽매여, 극단적으로 가면 규범을 우상처럼 여깁니다. 그러다 보니 종교가 ‘돈벌이’나 ‘대학 입학’ 등 기복신앙으로 흐르고, 생명의 본원적인 질서를 보기 어렵게 만들어요. 이건 종교의 본질과 거리가 멀어요. 종교의 본질은 영성이고, 명상하면서 하나님도 만나고 깨달음도 얻는 것인데, 그런 사람은 소수입니다. 명상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종교도 더 맑고 깊이 있게 되고 사회도 훨씬 더 건전해집니다. 여담이지만, 정치인들도 명상을 하면 정치가 더욱 좋아질 거예요.”


명상은 종교별로 다양한 방법이 있다. 윤 주교는 “명상이란 하드웨어는 대개 비슷해요. 거기에 종교나 전통에 따라 다양한 방법 혹은 방편, 즉 소프트웨어가 있지요. 방법과 방편에만 얽매이는 것은 명상이나 영성에서는 초보단계입니다”라고 말한다. 특별한 방식에 얽매여 다른 방식을 옳으니 그르니 하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요즘도 아침, 저녁 30분, 새벽에 일찍 잠이 깰 땐 서너 시간씩 명상을 하는 윤 주교는 자신의 명상수행 단계에 대해 불교의 수행과 단계를 말해주는 ‘심우도(尋牛圖)’를 예로 들며 ‘소의 등에는 올라탔으나 소가 흔들릴 때마다 기우뚱하는 단계’로 표현했다. 그는 “어렴풋이 깨닫고 그렇게 영성적 삶을 살아가고자 했지만, 아직 자극이 오면 흔들리는 상태지요. 깨달았다기보단 그쪽을 여전히 지향하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제부터 구체적인 명상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자료출처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606010103333917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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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의견 1

  • 관리자 · 2020-07-3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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