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저주론 비판 특집
| 가계저주론 비판 특집 | ||||
| <목회와 신학> 3월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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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유난히 조상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부모는 살아서보다 죽어서 자식에게 더 큰 힘을 행사한다. 조상은 자손에게 신력을 행사할 수 있다. 갖가지 귀신이 현실에 개입한다. 부모 살아 생전 천하에 망나니 소리를 듣던 자식이 돌아가신 부모 제사에는 극진하다. 한마디로, 두렵기 때문이다. ‘조상 묘를 잘못 써서’는 가족 불상사의 제일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에서는 그리스도인도 이 조상 강박관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는가 보다. 귀신론이 한국 교계 틈새에 파고들어 기생하는 것도, 이른바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들먹이는 책들이 기독교 서점 가에서 꾸준히 팔리고 있는 현상이 이를 보여 준다. <목회와신학>은 한국 교계 일각에서 음성적으로, 대중적으로 가속도가 붙어 확산되고 있는 가계저주·가계치유론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글들을 이번 3월호 특집으로 실었다. “‘가계에 흐흐는 저주’에 대한 신학적 조명”이라는 특집 주제에 논객으로 참여한 이들은 성경신학자, 목회상담신학자, 정신과전문의, 그리고 목회자. 가계저주론을 각 방면에서 입체적으로 조명해보겠다는 뜻이다. 김은홍 기자 amos@kidok.co.kr “하나님 절대주권 고백해야” 정훈택 교수 <총신대신대원·신약학> <하나님의 사역인 축복과 저주>라는 글에서 정 교수는 가계저주론은 “성경으로 포장돼 있으나 그 내용물은 복음적 메시지와 무관하다”고 잘라 말한다. 가계저주론대로라면, 하나님은 이 세상을 가계저주가 지배하는 영적 질서에 내 맡기신 채 방관하고 계셔야 한다. 이 세상은 온갖 잡신과 온갖 혼령과 온갖 물신의 놀이터가 되고 인간은 그 노리개가 되며 그것들을 피하거나 쫓아내는 식으로 일생을 그렇게 살아야 할 것이다. 정 교수는 가계저주론과 같은 사상에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고백하라고 조언한다. “언약의 구조적 관점에서 저주·축복 봐야” 김정우 교수 <총신대신대원·구약학> <언약의 저주에서 본 소위 ‘가계에 흐르는 저주’ 신학의 문제점>에서 김 교수는 저주와 축복을 구약성경의 언약의 구조적 관점에서 볼 것을 제안한다. 김 교수는 이 관점에서 보면 저주와 축복은 독자적인 주술적 능력으로 존재하지 않고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관계 속에서 언약을 유지하는 ‘채찍과 당근’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김 교수는 “우리는 성경에 나타난 저주를 강조할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복음을 주시고 생명과 복의 길을 열어 주신 하나님을 더욱 강조하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가계치유론은 임상경험 일부” 이관직 교수 <총신대신대원·목회상담학> <가계저주론에 대한 목회상담학적 이해와 비평>에서 이 교수는 “가계저주론은 저주의 원인을 찾아내어 구마(축사)하며 회개하면 그 장애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확신있게 말하는 점에 있어서 하나님의 불가해성과 신비성을 축소시키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 교수는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끊어라>의 저자 이윤호 목사가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고 치유하고자 애쓰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싶지만, 임상 경험을 토대로 현상학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내세우며 가계치유론을 마치 최고의 이론인 양 주장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비판한다. “말씀안의 일상적 치유역사가 중요” 이성훈 박사 <연정신경정신과의원 원장> <복음의 능력을 재발견하는 것이 문제입니다>에서 이 박사는 “사람을 상대로 내적 치유 사역을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가계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결국 가계와 관련된 문제를 제쳐놓고는 보다 깊은 상담이나 치유로 나갈 수 없다. 그리스도인들이 가계의 저주에 관하여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우리의 상황에서 당연한 것”이라며 가계저주론이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 잡는 까닭을 분석한다. 더하여 이 박사는 가계 저주 이야기에 사람들이 쏠리는 것은 “말씀 안에서 일어나야 할 지극히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치유 역사가 너무도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원죄는 저주가 전수된 것 아니다” 송제근 교수 <웨스트민스터신학교·구약학> <모세오경에 나타난 저주에 대한 주해적 접근>에서 송 교수는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근거로 주로 드는 모세 오경의 여러 부분들을 주해한다. 송 교수는 특히 창세기 2, 3장에 나오는 원죄로 ‘가계에 흐르는 저주’가 정당화되는 것에 대해, “아담 이하의 자손들은 이미 지어진 죄, 죄성, 죄의 결과, 죄의 영향 아래 살뿐이지 이것을 저주가 전수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한다. 송 교수는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신화적이고 신비적인 삶이 아니라 영적이고 윤리적이고 인격적인 삶이라고 강조한다. “‘조상탓 신앙’ 염려스런 징후 많다” 이문식 목사 <남서울산본교회> <가계치유에서의 ‘조상탓 신앙’의 문제점>에서 이 목사는 목회현장에서 직접 목격하는 ‘염려스러운 징후들’을 지적한다. ‘조상탓 신앙’의 그리스도인들은 거듭난 후에도 여전히 회심 이전의 저주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비정상적인 영적 두려움에 휩싸여 있으며, 가계치유자들의 권면은 신앙생활 중 ‘사죄의 확신’을 풍성히 누리지 못하게 하여 십자가의 은혜의 ‘인격적 만남’보다는 ‘신비적 만남’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갖게 하며, 거듭난 이후의 상태를 저주상태로 파악하는 신학적 오해와 신앙적 오류를 범하고 있어 거듭난 이후에도 부정적인 자아상을 계속 강화시키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한다. 자료출처: ⓒ 기독신문(http://www.kidok.com)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339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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