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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의 딸 미갈(삼하 6:12-23)
사울의 딸 미갈 (삼하 6:12-23 설교) 설교 2010/07/05 16:34 자료출처 http://blog.naver.com/jgbyun119/140110105834 2009. 3. 8. 주일 오전 필그림교회 설교 (변종길 목사) 사울의 딸 미갈 [본문] 사무엘하 6:12-23 제가 전에 재미있게 본 사극 중 하나는 여인 천하입니다. 조선 시대 중종 때 한 높은 관리의 첩에서 태어난 ‘정난정’이란 여자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난정이란 여자는 머리가 좋아서 똑똑하기는 한데 좀 악합니다. 권모술수로 상대편을 제거하고 재상 부인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문정왕후는 드라마에서 점잖고 착한 것처럼 나오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전 왕비의 아들인 인종을 독살(?)하고 자기의 어린 아들 명종을 왕위에 앉혔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서 20년 동안이나 수렴청정을 행한 독재자였습니다. 중종의 후궁들 가운데 경빈 박씨가 있었습니다. 그는 상주 사람으로 미색이 뛰어난 여인으로 중종의 총애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작서의 변’ 사건에 휘말려 억울한 누명을 쓰고 폐서인되고 사약을 마시고 죽었습니다. 또 희빈이 있는데 착하게 나옵니다. 가능한 한 조정의 권력싸움에 휘말리지 않고, 조용하게 자기 분수를 지키고 착하게 사는 걸로 나옵니다. 또 창빈이라는 다른 후궁도 나오는데 별 볼 일 없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왕의 여인들 사이에는 치열한 사랑 싸움, 애정 싸움, 그리고 권력 다툼이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다윗에게는 왕비가 얼마나 있었을까요? 제법 많이 있었습니다. 사무엘 하 3장에 보면, 다윗이 헤브론에 있을 때 낳은 아들들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데 거기에 왕비들 이름이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히노암, 아비가일, 마아가, 학깃, 아비달, 에글라 이렇게 6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윗이 예루살렘에 올라온 후에 처와 첩들을 더 취하였습니다. 또 남의 아내를 빼앗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의 아내는 처와 첩을 합쳐서 적어도 열 명은 넘었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 중에서 다윗의 첫 번째 아내는 누구였을까요? 첫 사랑은 누구였을까요? 그는 사울의 딸 중의 하나인 미갈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다윗이 사울의 딸과 결혼하게 되었을까요? 여기에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다윗이 사울의 신하로 들어가 있을 때였습니다. 다윗은 가는 곳마다 전쟁에서 승리했습니다. 몸이 날쌔고 용감했습니다. 게다가 지혜가 대단했습니다. 그러자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윗을 좋아했습니다. 특히 여인들이 다윗을 좋아하여 춤추며 환영했습니다. 그야말로 다윗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했습니다. 그러자 사울은 긴장했습니다. “가만히 두면 안 되겠구나. 다윗을 죽여서 없애야 되겠다. 그렇지 않으면 다윗이 내 왕위를 빼앗아 갈 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충성된 신하를 그냥 아무렇게나 죽일 수는 없고, 그래서 꾀를 하나 생각해 내었습니다. 무엇일까요? “내 손으로 다윗을 죽이지 말고 블레셋 사람의 칼에 맞아 죽게 하자.” 그래서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블레셋 사람을 죽여서 양피 일백 개를 가져오면 내 딸을 주겠다.” 그래서 다윗은 나가서 싸워서 블레셋 사람 200명을 죽이고 양피 일백 개를 갖다 바쳤다. 그래서 미갈은 다윗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다윗의 첫 번째 아내였습니다. 그러나 이 첫 번째 결혼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사울은 더욱 다윗을 미워하고 죽이려 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급히 도망쳤습니다. 아내를 두고 혼자 도망을 치게 되었습니다. 사울은 미갈을 다른 남자에게 줘버렸습니다. 마치 물건처럼 이 사람에게 주었다가 다른 사람에게 주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사울에게 쫓겨 이리 저리 도망 다녔습니다. 그러는 도중에 아비가일과 아히노암 등의 아내를 취하였습니다. 이제 미갈은 미갈은 잊혀졌습니다. 다른 남자에게 시집가서 평안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갈에게 또 다시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무엇일까요? 사울이 죽고 다윗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습니다. 남쪽 지역 유다의 왕이 된 것입니다. 북쪽 이스라엘은 여전히 불안정한 가운데 있었습니다. 북쪽에서는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왕이 되었으나 허수아비에 불과했습니다. 실제로는 군대장관 아브넬이 실권을 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북쪽 왕국 이스라엘에 내분이 일어났습니다. 허수아비 왕 이스보셋과 실권자 아브넬 사이에 말다툼이 있었는데, 아브넬이 몹시 화가 나서 다윗에게 찾아갔습니다. “제가 이스라엘 나라를 당신에게 갖다 바치겠습니다.” 그러자 다윗은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무엇인가 하면, 사울의 딸 미갈을 데리고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울의 딸 미갈은 다윗의 첫 아내였습니다. 블레셋 사람의 양피 일백으로 정혼했던 여자입니다. 다윗은 그 첫 사랑을 잊지 못하여 미갈을 찾은 것처럼 보이지요? 다윗, 참 멋있다. 국사를 다 제쳐놓고 첫 사랑을 찾다니 ... 감동적입니다. 그렇지요? 그러나 이렇게 본다면 여러분은 순진한 것입니다. 정치를 모르는 순진한 성도들입니다. 다윗이 미갈을 찾은 데에는 깊은 계산이 들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무엇일까요? 다윗은 지금 남쪽 유다 나라의 왕입니다. 반쪽 왕에 불과합니다. 북쪽 이스라엘 열 지파가 아직 다윗에게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은 사울의 아들을 따르고 있습니다. 40년간이나 사울을 따랐는데, 외국을 떠돌다가 돌아온 다윗을 따르려니 냉큼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입니다. 남과 북 통일 왕국의 왕을 꿈꾸는 다윗으로서는 어떻게 하면 북쪽 왕국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을 돌이킬 수 있을까 골몰하던 차에 북쪽 이스라엘의 군대장관 아브넬이 제 발로 찾아와서 나라를 바치겠다고 했을 때, 지혜로운 다윗은 “사울의 딸 미갈을 데려오라.”고 한 것입니다. 다윗은 이를 통해 사울 가문을 접수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미갈을 다시 아내로 맞이함으로써 남아 있는 사울의 가문을 흡수 통합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은 자연히 다윗에게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사울의 집을 따른다는 게 더 이상 명분이 없어집니다. 이런 점에 있어서 다윗이 첫 아내 미갈을 다시 데려오는 것은 북쪽 왕국을 접수하는 데 있어서 아주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그 결과, 얼마 가지 않아서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윗 앞에 나아와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았습니다. 다윗은 유다와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평화적으로 왕국을 통일하고 통일 왕국의 왕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세월이 흘렀습니다. 다윗의 나라는 안정되고 수도를 다윗성(예루살렘)으로 옮겼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의 공격도 물리치고 왕궁도 건축하였습니다. 이처럼 나라가 안정되자 다윗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모셔오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도 단순한 종교행사만은 아닙니다. 물론 하나님을 사랑해서 언약궤를 가까이 두고 그 앞에서 기도하고 싶은 종교적 열심이 첫째이지만, 여기에는 또한 정치적 의미도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언약궤는 하나님이 거기 계신다는 상징입니다. 여호와의 이름이 거기에 있습니다. 다윗은 언약궤를 다윗성 곧 예루살렘으로 모셔 와서 온 이스라엘의 마음이 예루살렘으로 향하도록 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이 계획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큰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언약궤를 운반할 때에는 어깨에 메어야 하는데, 메지 않고 수레에 실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규례대로 행하지 않아서 실패했습니다. 언약궤를 운반하던 웃사가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이 진노하셔서 치시니 즉사하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언약궤 운반 행사는 큰 낭패를 당하고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언약궤를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으로 보내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언약궤가 오벧에돔의 집에 들어온 후 석 달이 지났는데 그 집이 복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집과 소유에 큰 복을 받았습니다. 다윗이 이 소식을 듣고서 다시금 용기를 내어서 언약궤를 가져오려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언약궤를 메고 옵니다. 레위 지파 사람들을 구별하여 몸을 성결케 한 후 “하나님의 궤를 기쁨으로 메고” 왔습니다(12절). 다윗은 지난번의 실패를 통해 깊이 반성했던 것입니다. 율법에 보니까 언약궤는 레위 지파 사람들이 어깨에 메고 운반하라고 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깨에 메고 오는데 다윗이 소와 살진 것으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경배하는 마음으로 언약궤를 메어오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너무 기뻐서 하나님 앞에서 춤을 추었습니다. 14절에 보면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는데 때에 베 에봇을 입었더라.”고 합니다. ‘에봇’은 제사장이 입는 옷인데, 베 곧 면으로 된 부드러운 옷입니다. 제사장 까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었다.”고 합니다. 이것을 보면 다윗이 엄청 기뻐했다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언약궤가 예루살렘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바로 하나님이 예루살렘으로 들어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단지 종교적인 행사만이 아니라 다윗의 통치를 견고하게 해 줄 국가적인 행사입니다. 여러분, 통치란 칼로써 나라를 차지한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닙니다. 경제만 살린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다윗은 언약궤에서 이것을 찾았습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 직접 받은 십계명 돌비가 들어 있는 언약궤, 하나님의 율법이 들어 있는 언약궤, 이 언약궤가 예루살렘으로 들어오게 되면 온 이스라엘의 마음이 예루살렘으로 향하게 되고 다윗의 왕권은 반석 위에 서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엄청난 정치적 의미가 들어 있는 게 바로 이 언약궤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너무 기뻐서 있는 힘을 다해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온 이스라엘 백성이 기뻐하고 즐거이 노래 부르고 나팔을 불면서 언약궤를 메고 예루살렘으로 들어오는데, 딱 한 사람이 안 좋아했습니다. 다윗이 춤추는 모습을 보고 비웃는 여인이 있었으니 바로 사울의 딸 미갈입니다. 16절에 보면 “여호와의 궤가 다윗성으로 들어올 때에 사울의 딸 미갈이 창으로 내다보다가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서 뛰놀며 춤추는 것을 보고 심중에 저를 업신여기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의 ‘업신여기다’는 말은 히브리 원어로 ‘경멸하다, 멸시하다’(despise)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주하다’(condemn)는 뜻도 된다고 합니다(Gesenius). 아주 강한 말입니다. 미갈이 다윗을 비웃었습니다. 조롱했습니다. 경멸했습니다. “.... 이스라엘 왕이 오늘날 어떻게 영화로우신지 방탕한 자가 염치없이 자기의 몸을 드러내는 것처럼 오늘날 그 신복의 계집종의 눈앞에서 몸을 드러내셨도다.”(20절) 이것은 왕을 무시하고 조롱한 말입니다. 다윗 왕을 방탕한 자에 비유했습니다. “그래, 왕이 염치도 없이 춤을 다 추고 ... 참 보기 좋수다. 잘 하셨수다.” 그러면 미갈의 이 말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미갈은 왜 다윗의 춤춘 것을 못 마땅하게 여겼을까요? 많은 사람들은 그저 다윗의 순수한 마음을 이해 못해서 그렇다고 봅니다. 하나님 앞에서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는 다윗의 순수한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여기에는 이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무엇일까요? 여인은 사랑받지 못하면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특히 아내가 많을 때에는 서로간에 사랑 전쟁이 치열합니다. 중종 때 문정왕후, 경빈, 희빈, 창빈 등이 치열한 사랑 싸움을 벌인 것을 보게 됩니다. 왕의 사랑을 받으면 좋아하고 왕이 찾아주지 않으면 토라집니다. 후궁들의 관심은 온통 왕이 언제 자기를 찾아주나 하는 것에 있습니다. 왕이 찾아주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다윗도 아내가 많았습니다. 아마 열 명이 넘었을 것입니다. 그 중의 하나가 미갈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저 다윗이 첫 아내 미갈을 얼마나 사랑했는가 하는 차원에서 생각합니다. 북쪽 나라를 통일하기 위해 협상할 때 다른 아무 것도 원치 아니하고 오직 사울의 딸 미갈만을 원했으니 얼마나 첫 사랑 미갈을 잊지 못했으면 그랬을까? 그 사랑에 감동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여러분, 현실은 냉혹합니다. 미갈은 다윗에게 돌아온 후에는 찬밥 신세였을 것입니다. 다윗이 별로 찾아주지 않았습니다. 미갈은 그제서야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정치적으로 이용당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한참 지나서였을 것입니다. 그러면 여자에게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복수심입니다. 증오입니다. 남편을 미워하는 마음입니다. “베들레헴의 양치기 촌뜨기 네가 내 아버지의 나라를 빼앗고, 내 아버지의 왕위를 빼앗고, 자기 출세를 위해 나를 이용해 먹고 ... 어디 두고 보자.” 이런 마음을 가진 미갈의 눈에는 다윗이 하는 일은 뭐든지 밉게 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이 기뻐서 춤추는 모습을 보니 배가 아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비웃었습니다. “꼴 좋수다. 근엄한 왕이 춤을 다 추고 ...” 이런 미갈의 비웃음에 대해 다윗은 무엇이라 대답했습니까? 21절에 보면 “이는 여호와 앞에서 한 것이니라.” 대답이 냉정합니다. 말하자면 “너 보라고 춤춘 것 아냐! 착각하지 마! 하나님 앞에서 한 것이야.”란 뜻입니다. 그 다음에 계속 보십시다. “저가 네 아비와 그 온 집을 버리시고 나를 택하사 나로 여호와의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를 삼으셨으니 내가 여호와 앞에서 뛰놀리라.” 다윗의 눈에 미갈은 원수의 딸에 불과합니다. 망한 집안의 딸입니다. “하나님이 사울의 집, 네 아비의 집을 버리고 나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셨으니 내가 어찌 기뻐하지 않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22절에 보면 “내가 이보다 더 낮아져서 스스로 천하게 보일지라도 네가 말한 바 계집종에게는 내가 높임을 받으리라.”고 했습니다. 미갈을 ‘계집종’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면 끝난 것입니다. “내가 네보다는 낫다. 너는 망한 집안의 딸이야. 너는 끝장이야.” 이런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면 미갈은 그 후로 어떻게 되었습니까? 23절에 보면 “그러므로 사울의 딸 미갈이 죽는 날까지 자식이 없으니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다르게 말하면, 다윗이 죽는 날까지 다시는 미갈을 가까이 하지 않았다는 말로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저주로 인하여 자식이 없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하나님의 저주와 다윗의 냉대가 합쳐져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미갈은 하나님의 벌로 인하여 자식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왕을 업신여기고 조롱한 것이 얼마나 큰 죄인가 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전도서 10:20에 보면 “심중에라도 왕을 저주하지 말며 침방에서라도 부자를 저주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왕을 저주하는 것은 큰 죄입니다. 화를 자초하게 됩니다. 그러나 본문의 사건은 이보다 더 깊은 뜻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단순히 이런 가족간의 문제가 아니라, 또는 부부싸움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간다는 것입니다. 무엇입니까? 사울의 집은 망하고 다윗의 집은 흥하게 된다는 하나님의 뜻이 한 치의 착오도 없이 그대로 실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좀 더 설명을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만약 다윗과 미갈 사이에 아들이나 딸이 태어났다면 어떻게 될까요? 특히 아들이 태어났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렇다면 다윗의 피와 사울 가문의 피가 반반 섞이게 됩니다. 그러면 이게 아주 묘하게 될 수 있습니다. 다윗에게 불만을 가진 백성들은, 그리고 다윗이 무슨 잘못을 저지르면, 백성들의 마음은 순식간에 다윗을 떠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사울 가문의 피가 남아 있는 미갈의 아들에게로 민심이 급격히 기울어질 수 있습니다. 자칫하면 다윗 왕조는 무너지고 미갈의 아들을 통해 사울 왕조가 복구될 수도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사울-다윗 왕조가 되겠지요. 따라서 미갈에게서 아들이 태어난다면 다윗 왕조에게는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지혜로운 다윗은 아마도 이런 것을 다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갈을 가까이 하지 않았습니다. 왕비들 가운데서도 아마 제일 찬밥 신세였을 것입니다. 그러던 차에 다윗 왕이 춤추는 것을 보고 비웃은 사건을 당하였을 때, 다윗은 이미 오래 전에 답변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처럼 사울 가문과 미갈에 대한 저주를 선언하였습니다. 그래서 사울의 가문은 영영 몰락하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이런 저런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은 사울을 버리시고 다윗을 세워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으신 하나님의 뜻이 한 치의 착오도 없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함부로 덤벼드는 사람은 얼마나 어리석은지 모릅니다. 남편 다윗 왕의 깊은 속도 모르고, 하나님의 큰 뜻도 모르고 그저 인간적인 감정으로 대어든 미갈은 얼마나 어리석은 여자인지 모릅니다. 참으로 불행한 사람입니다. 잠언 22:3에 보면 “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들은 나아가다가 해를 받느니라.”고 하였습니다. 미갈은 이런 어리석은 자의 표본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미갈처럼 어리석게 남편을 업신여기거나 조롱하는 잘못을 범치 않기를 바랍니다. 그저 인간적인 감정으로 남편이나 윗사람을 비웃거나 조롱하다가 큰 낭패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다윗처럼 지혜로운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지혜가 없으면 자기를 망치고 자기 가족을 망칩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성경을 많이 읽고, 기회 있는 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듣고 배워서 다윗처럼 지혜로운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뜻을 잘 깨달아서 지혜롭게 행하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 자신과 여러분의 가족이 주 앞에 든든히 세워져 가고 형통케 되는 역사가 여러분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 (2009. 3. 8. 주일 오전 필그림교회 설교) RPTministries 정태홍 목사 http://www.esesang91.com http://twtkr.com/rptministries http://www.facebook.com/RPTministri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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